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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Aug 14. 2023

현대카드는 왜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애플페이를 도입할까?

현대카드가 띄운 승부수


애플 유저들의 오랜 관심사인 애플페이 떡밥이 조만간 회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카드가 애플과 협의 중이라는 정황이 확인됐거든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왜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으며, 현대카드는 왜 애플페이를 들여오려고 할까요?


1. 애플페이 한국 진출을 가로막은 장애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단말기.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결제망이 굉장히 잘 갖춰진 편이지만, 애플페이가 NFC 방식으로만 결제 가능하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기존 MST 방식만 지원하는 리더기뿐인 업장은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2. 무엇보다 결제 대금 수수료가 큰 부담입니다. 이미 신용카드는 결제가 발생할 때마다 결제망 사용 수수료가 부과되는데요.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자사 결제시스템을 사용하는 대가로 추가 수수료를 받으려고 할 겁니다. 긁힐 때마다 카드사가 손해 보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현대카드는 왜 애플페이를 진행하려고 할까요? 역시 애플페이 선점효과가 가장 큽니다. 풍문처럼 정말 현대카드가 1년 독점권을 확보했다면, 적어도 국내 아이폰 유저 상당수는 현대카드를 사용하게 되겠죠.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대폭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4. 신규가입자로부터 장단기 카드 대출로 수익을 가져올 여지도 있고요. 무엇보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현대카드’와 제휴하려는 브랜드가 늘고, 그만큼 기존 제휴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겠죠. 추후 제휴사와의 협상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https://outstanding.kr/applepay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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