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만능주의 함정에 빠진 왓챠
왓챠를 다룬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왓챠 2.0’ 비전 발표와 함께 IPO를 선언할 때만 해도 좋은 분위기였지만,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급격하게 상황이 나빠졌죠. 그동안 왓챠가 무엇을 놓쳤는지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데이터 만능주의’란 함정에 빠졌습니다. 영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한 왓챠는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으며 성장했는데요. 이제 웬만한 OTT 서비스는 개인화 추천을 기본 제공합니다. 데이터와 기술만으론 골리앗 OTT 서비스를 넘어서기 힘듭니다.
2. 콘텐츠 방향성 정립에 실패했습니다. 경쟁자와는 다른 방향으로 콘텐츠를 수급한다는 선택은, 결과적으로 대중 선호도와 결이 다른 콘텐츠가 많아지게 했습니다. 게다가 왓챠의 상징과도 같았던 HBO 드라마, 일드, 디즈니 콘텐츠는 자체 OTT나 웨이브에 뺏겨버렸습니다.
3. 영상 콘텐츠 서비스는 자본 문제가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왓챠는 매년 판권 취득에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습니다. '리디’는 왓챠와 타깃 고객이 겹치지만, 상대적으로 자산 취득 비용이 적은 웹소설과 웹툰이 핵심 콘텐츠인 덕분에 순조롭게 성장했습니다.
https://outstanding.kr/watchamissing3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