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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May 17. 2020

광고로 세상을 밝히러 왔습니다

발광 이야기 1탄


2020년 5월 17일 세상을밝히는광고 발광의 신규 회원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가지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사실 별거 아니며 혹은 누군가는 관심이 없는 주제가 분명하다. 


발광이라는 조직에 대하여 우린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기억의 저편 속에 존재하는 발광 활동 중 한컷


분명 내가 만든 모임이다. 하지만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친한 친구들의 당연한 만남처럼 굳이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의 기억보다는 가슴으로 추억되는 그런 모임. 나에게 발광은 그런 존재 같았다. 하지만 몇 남지 않은 기억 속의 추억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었기에 발광의 멤버인 유진이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물어보며 집으로 가는 길을 이어 나갔다.


리바이 : 유진아 순간 궁금한 게 생겼는데. 우리가 언제 발광을 시작했지?

유진 : 글쎄? 형이 (참고로 유진이는 여자이지만 나에게 '형'이라는 칭호를 쓴다) 백수였을 때 같이 하자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아마 공익광고 말고 다른 걸 했었지?

리바이 : 한 6년 전이었나? 그때 누구랑 처음에 했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유진 : 그때가 아마... 형이 이렇게 말했을걸?



나랑 같이 재밌는 거 한번 해 보지 않을래?






2014년의 어느 날.

백수가 된 지 두 달 정도 지난 무렵 광고 재능기부 모임에서 친해진 유진이에게 그리고 (지금은 호주에 있는) 은주에게 카톡을 보냈다. 3년 8개월 동안의 회사생활을 뒤로하고, 쉬면서 무엇을 할지 이것저것 생각해 보던 중 이대로 있다가는 주야장천 놀기만 할 것 같았다.


"어차피 쉴 거 공모전이나 하며 용돈이나 벌어보자"


첫 모임의 시작은 공익광고를 만드는 모임이 아닌 단순히 공모전에 참가하고, 수상한 돈으로 용돈이나 벌어보자 라는 취지로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는 눈에 띄는 몇 개의 공모전에 지원을 했고, 나름의 수상과 함께 조금씩 용돈을 버는 모험(?)을 감행하게 되었다. 





당시 여러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그 친구들의 친구들과 함께 (사돈의 팔촌까지 도움을 얻으며) 수많은 광고들을 제작하였다. 장려상에서 동상까지 나름 수상의 영광을 얻었으며 발광에서 같이 활동한 당시의 친구들은 현재 유수의 기업에 입사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혹은 카드값의 노예가 되었다는 후문이..) 


그렇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을밝히는광고' 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형태. 즉 공익광고로 세상을 밝게 빛내고 있는 모임의 모습은 아니었다. 우린 대학생 그리고 백수 시절의 누군가 이었기에 입에 기름칠을 하고, 이력서의 한 줄이 사실 더 궁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2탄에서 계속)


참고로 발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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