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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Feb 07. 2022

어쩌다 보니 회사가 팔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글 씁니다



어쩌다 보니 회사가 팔렸습니다




Q. 요즘 왜 이렇게 브런치 글이 안 올라오나요?

A. 직장생활을 하는 모두가 그렇겠지만 최근 너무 바빴습니다. 과거 회사일과 병행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3~4개씩 하던 그런 날도 있었지만 변명을 좀 하자면 새해가 되고, 한 살을 더 먹어서 그런지 회복탄력성도 많이 약해지고 무기력이 주된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선 회사 일에만 올인하기로 하고, 작년 한 해 동안은 계속 달렸습니다.



Q. 그럼 회사일은 무엇 때문에 그리 바빴나요?

A. 불과 6개월 전 사모펀드와 대기업에 회사가 팔렸습니다. 2018년도 굿닥에서는 IPO를 경험하고, 지금의 회사에서는 C-level로 M&A를 하며 짧은 세월 동안 큰 경험을 했었던 한해였습니다. 그럼 회사가 팔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했었나? 아름다운 지표를 보여주기 위해 거침없이 달렸고, 팔리고 끝이냐? 아니죠. 이제 먹고 살 방법을 만들어야죠. 2025년까지의 Business Plan을 제작하며 최근에 보고를 마무리하였습니다.




Q. 오호 축하드립니다. 그럼 앞으로 무엇을 하나요?

A. 사실 회사가 팔리고, 좋은 딜이 성사되었기에 주변의 축하와 함께 괜찮은 오퍼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여 저도 평범한 직장인 닝겐인지라 (새로 취임한) 대표님에게 "저 이만 퇴사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했으나.. 금융 치료와 함께 향후 회사의 밑그림을 그려주셨고, 그것에 공감하여 결과적으로는 남아있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연봉협상이 짱인듯



Q. 그럼 이제 글 쓰나요? 언제 쓰나요? 현기증 날 것 같..

A. 아 물론 씁니다. 재작년에는 출판 계약도 했기에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책의 기본 틀도 잡지 않았다는 것.. (무엇을 적어야 대박이 날까요?!)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자고 있을 때에도 돈이 들어와야 부자가 된다고 하였는데 저는 이번 생은 게으름으로 인하여 부자는 그른 것 같습니다.



Q. 모르겠고, 그래서 다음 글은 어떤 것을 쓸 예정인가요?

A. 아마 조만간 업로드될 예정이며 현재 회사일과 관련된 것들을 쓰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총괄하고 있는 고객이음본부는 아래의 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을 하며 얻은 인사이트 및 방법 등을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팀은 총 5개)


그로스팀 _ 프로덕트 개선 및 신규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신규 고객의 전환율을 높이는 팀

퍼포먼스팀 _ Paid 채널을 활용하여 신규 고객을 데려오는 팀

크리에이티브팀 _ 좋은 디자인 소스(소재)를 만들고, 브랜드의 틀을 잡는 팀

CRM팀 _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를 전담하고, 더 나아가 주문 단가 등을 올리는 팀

오가닉팀 _ Paid가 아닌 오가닉으로 신규 고객을 데려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팀



Q. 오가닉팀은 생소한데 무엇을 하는 팀인가요?

A. 제가 생각하기에 (빠르면 2년 안에) Paid 마케팅의 효율은 지금의 반토막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만든 팀으로써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테스트하며 오가닉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팀입니다.



왼쪽부터 (그림1) (그림2) (그림3)


퍼포먼스와 그로스 마케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하여 증가하였고(그림1) 그런 관심은 곧 예산을 디지털 매체 쪽으로만 쏠리게 하였습니다(그림2) 그로 인하여 매체들의 비딩가는 치솟았으며(그림3) 한편으론 플랫폼의 규제로 인하여(애플의 ATT 및 2023년에는 구글의 크롬 쿠키 지원 중단 등) 퍼포먼스 마케팅 시장은 계속하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하튼 1%의 방법을 찾기 위한 별동대 같은 팀입니다.




아 그리고 조만간 팀원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사전예약해 주세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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