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신호
.분명하지 않은 현재의 자취가 이어질수록, 미래는 과거와 뒤섞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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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지 않은 현재의 자취가 이어질수록, 미래는 과거와 뒤섞이게 된다. 과거와 뒤섞여 흐릿해진 미래는 정신의 한 복판에 불안의 강을 만들어내고, 이제껏 이어져온 자신의 짙은 그림자는 그 위에서 흔들려 흩어져 버린다. 만약 지금의 불안이 주체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신호*라면, 당연히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제, 과거와 뒤섞여 버린 미래를 분리해내기 위해서 그리고 그렇게 분명한 현재를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레나타 살레츨의 『불안들』, ‘불안은 주체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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