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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y 15. 2024

해적, 무법의 자유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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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을 무법자라 이야기하지만, 이는 틀린 이야기다

그들은 해적 사회의 법과 관습, 때로는 미신에 순응한다

일반 사회의 법이 절대적이라거나,

해적이 딛고 선 땅의 법이 절대적이라거나

이런 시각이라면 무법자가 맞다

그러나 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인가


이 세계를 내 시각으로 재단하는 것은

내 세계를 넓히지 못하는 단초가 된다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세계의 법에도 허덕이며

이 세계를 무시하거나 재단하며

안정감을 느낀다

이도 사는 방법이니 부정하지 않는다

정 싫다면, 내가 내 세계로 더 들어가면 되니까

물리적 사회에서 굳이 섞여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고, 일반 세상의 법을 넘지 않으면

난 내 세계에서 살 수 있다


해적은 모험한다

약탈과 침략, 파괴와 강권의 지배가 해적의 모든 모습은 아니다

이는 그들의 생산 활동이다

타인의 재산과 식량을 빼앗을지

그들을 돕고 대가로 받을지는 해적의 선택이다

이 순간 해적은 모험자가 될 수 있다


그들은

일반 사회의 법과 관습이 자신들에게 맞지 않아

누구도 딛지 않는 바다로 나온 것이다

일반 사회에서 태어났다고 그 법이 맞을 리 있나?

억지로 사는 사람이 한 둘인가?


바다는 그들의 세상이자 삶의 터전이다

바다 위에 일반 사회의 법이 통용될 수 있나?

일반 사회의 법이 바다에 맞나?

대신, 바다는 모든 방식을 수용한다

주위에 보이는 것이라곤

바다와, 함께 같은 배에 탄 사람들뿐이니

포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해적이 되는 것은

창의로의 첫 발이다

일반 사회의 규칙과 관습에 얽매여 있다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과감히 해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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