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로인 Jul 08. 2019

수선화 꽃

향기품은뜰에 비바람이 불다

바람 소리

요란하다


한옥 처마 끝

풍경소리

쨍그렁 쨍그렁

쨍쨍


거친 비파람에

아파 내는

소리로 들린다


부드럽게

스치듯

안아주면

땡그랑땡그랑

안락한 평화로운

소리를 내는데


격하게 달려 드니

쨍그랑 쨍그랑

날카로운

소리로 울부짖는다


꽃띠 소녀의

모습으로

피어있는 수선화


포악한 비바람에

아직 한창인

아름다움 꺾일까

염려 스러워

조바심을 내다 보니


귓전을 맴도는

소리가 아닌

가슴에 

파고드는

아픔으로

들리는 풍경소리


귀엽고 예쁜

아이야

격하게 달려드는

비바람에

넘어지지 말고

상처도 입어선

안돼


잘 버티고

견뎌

건강한 모습으로

이쁜 모습

보여 줄 거지


폭풍우 속에

서있는 너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본다  


2016.4.16. -뜰

매거진의 이전글 원종튤립 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