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서 꽃을 보기 위한 기다림이 즐겁다
펄펄 날고 싶은
오늘
묵직한 첼로
선율이
날고 싶은
날개를 접어 놓는다
만발한 봄
여기저기
다양한
색으로 향기로
찾아들면
괜스레
붕붕 떠오른
풍선이 되어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흔들리는
내 마음
달래줄 아이
찾아 뜰로
여행을 떠나본다
날 좀 봐요
날 봐요 방긋 거리는
매발톱 꽃
작년에
못 본 아이들
얼굴이 보인다
꽃색이 여러
색으로 변해있고
겹꽃잎이 홑꽃잎
으로 나오고
신기하게 한 나무에서
겹꽃과 홑꽃이
나란히 등장했다
벌 나비의
작품 이렸다
모체인 엄마
매발톱 꽃도
짙은 청보라
색에서
보랏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도
다행이다
작년 엄마 얼굴을
쏙 빼닮은
짙은 청보랏빛
꽃도 보여서
다양한 색으로
찾아온
매발톱 꽃
여러 색을 보는
즐거움을
선물로
챙길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합니다
올해는
어떤 수채화
그림을 그려
놓을지
벌 나비
화가들의
작품이
기대됩니다
행복한 기다림
시작됩니다
2016.4.23.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