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는 이웃사촌이 있다
어제 오후
폭우가 쏟아졌다
한 시간 정도
땡볕에 타들어
가던
나무와 꽃들
시원하게 내리는
빗물에
생기 찾아
푸르르고
잎사귀에 남이 있는
물방울
햇살이 떠나자
재촉하니
떠나기 싫다
반짝반짝
고운 빛으로
빛내며
애교 부리는 모습이
정겨운 아침
해님 품고
활짝 핀 보라색
다알리아 꽃
튼튼하게 유난히
크게 피어
아침 햇살 즐기고
있네요
작년에 뜰에 핀
붉은색
다알리아 드리고
이웃사촌과
물물교환 한
다알리아
한여름 내내
예쁜 꽃 가득 펴
아름다운 너의
모습에
흠뻑 빠져
나날이 즐겁고
행복한데
이웃사촌
향뜰에서 건네받은
다알리아꽃
얼굴도 못
보셨다 합니다
갖고 계신 다알리아
나눔 한다는 게
제가 드린 것을
드렸다 하네요
뿌리 걷어 드릴 때
다시
드리겠다 하니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꽃처럼 곱고
이쁘신
꽃정이 많은
이웃사촌이
다알리아 꽃
속에서 활짝
웃고 계시는
아침입니다
2016.8.8.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