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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인 Jul 12. 2019

노인장대 꽃

향기품은뜰에 자연이 찾아왔습니다

하늘

새하얀

솜털 구름

모양도 다양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잔잔하게

흐르건만


강풍

대지위 모든 걸

날려 버릴 듯

거칠게 휘몰아

치니


쓰러지는 화분에

키 큰

꽃과 나무들

이리저리

부딪히고 꺾여


아파 울부짖는

소리에

안절부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 마음

바람은 알까


유달리 키 큰

노인장대

격하게

흔들리는 모습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아


그 곁에 서

지켜보지만

별 방법 없네요

강풍

떠나 주기만

바랄 뿐


한창 예쁘게

피어

기쁨 주고 있는

노인장대 꽃


시련 극복하고

무탈한

아름다운 모습

오래

보고 싶다고


맞서서 이겨

내길

간절히 바래

보면서


강한 순환의

자연 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날입니다


2016.8.31.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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