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고 Jan 23. 2022

꺾인 꽃처럼

더 많이 사랑하는 일

나는 가끔

내가 너에게 무언가를 정말로

사랑할 기회를 빼앗은 것은 아닌지

무섭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해서

모든 것을 같이 하고 싶고

알고 싶은 마음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봐


내가 아닌 누군가였다면

더 사랑하고

더 너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나는 아름답다고

꽃을 꺾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래서 너는

시드는 일만 남은 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