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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Dec 16. 2018

아이들이 재미없어했던 멜버른 스팟 TOP 3

#5화 #멜버른 #아이들과함께 #비추장소 #가족여행 #호주

우리는 10살, 7살 딸내미 둘과 함께 여행을 했다.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은 대개 본인의 관심사 내에 있는 것에는 없던 에너지도 당겨 쓰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징징 거리기 일쑤다. 배려 차원에서 경치, 건물 등이 아름다운 곳 대신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늘 실패란 존재하기 마련. ㅜㅜ 아이들이 재미없어했던 여러 장소 중 세 곳을 골랐다.


3위) Hosier Lane

독특한 그래피티가 약 100미터 좁은 골목 벽에 가득한 곳으로, 패피들의 힙플레이스로 소개되는 스팟이다.

우린 멜버른 도착 첫날 가볍게 멜버른 씨티의 속을 보기 위해 이동하다가 들렀다.

'예쁘다! 신기하다!' 보다는 골목이 '음산하다? 지저분하다?'의 느낌을 더 많이 받은 곳이었다. 

미사에 대한 향수가 있으신 분들은 가 보셔도 좋겠지만 아이를 동반하고는 웬만하면 비추!

우리 아이들은 진입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그래피티에 눈길 한 번 안 주고 아이스크림만 홀짝거렸다;



2위) queen victoria market

퀸 빅토리아 마켓은 1850년부터 시작된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오전 6시에 오픈, 이른 아침에 저렴한 가격에 청과/잡화 등 가성비 좋은 물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왁자지껄 재래시장만의 생생한 사장 풍경을 기대했지만 오전 11시가 다 돼서 도착한 탓인지 시장은 텅 비어 있었다. 그나마 매우 저렴하게 다량의 호주 기념품을 살 수 있었던 상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엄청 허망했을 뻔했다. 우리 양 손 가득!! 앙증맞은 캥거루/코알라 기념품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으며 캥거루 필통을 거머쥔 첫째는 만족스러워했다.


원래 퀸 빅토리아 마켓이 재미없는 곳은 아니다. 그저 시간대를 잘못 잡은 우리 탓이다. 그러나 잠을 푹 재워야 하루를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간 추위를 무릅쓰고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구경하는 건 큰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도전 과제임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된다;



1위) art centre melbourne / Sunday Market

야라강변, 우뚝 솟은 아름다운 멜버른 아트센터의 첨탑이 보인다.

매주 일요일 이 곳에서는 Sunday Market이 선다. 다양한 예술/패션/홈웨어/주전부리 등이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방문한다. 로컬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우리도 점심에 맞춰 도착했는데 멜버른의 매서운 강바람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추위에 떨었고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징징 대기 시작했다. ㅜㅜ

따뜻한 봄날 좀 여유를 가지고 왔으면 좋았으려나?!


아트센터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Music 프로그램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보다 좋다는 평이 자자한 곳이다. https://www.artscentremelbourne.com.au/ 에서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가면 좋다. 무료 트램 존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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