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짧은 글: 240311
오랜만에 나간 공원 산책. 날이 추워 한동안 몸을 사렸는데, 체중계 위의 숫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 다급히 외투를 걸치고 나왔다. 익숙한 공기와 길목, 익숙한 사람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뭔가 익숙해 보이는 분들이 눈에 밟혀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날이 조금은 풀린 건지, 한 겨울에는 볼 수 없었던 어린이집 친구들이 다시 외출을 나왔다. 3월도 지나가고 있고 날이 포근해지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기분. 봄이 다가오는구나, 봄의 꼬마 친구들이 씩씩하게 다시 공원에 나와 이 계절을 마음껏 즐기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