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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J Oct 18. 2016

모바일 디자인 전략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일까?

디자이너 중에 자신의 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이너는 한 명도 없다. 모든 디자이너는 자신이 감각적이며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중에 디자인이 엄청나게 뛰어난 제품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하거나, 불편하거나 그렇다. 


초기에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제품 개발시에 그동안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고쳐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왼쪽 위에 위치한 메뉴 버튼이 한손으로 사용할 때에는 누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내려버리자고 생각할 수 있다. 


메뉴 버튼을 한손으로도 터치하기 쉽게 아래로 내렸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달리 제품을 처음 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UX가 User Experience인 이유는 사용자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UI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사용자가 우리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게 아니란 것이다. 


예를 들면 당겨서 여는 문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져서 누군가 밀어서 여는 문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밀어서 여는 방식의 문이 더 편하겠지만, 100개의 문이 당겨서 열리는 건물에서 1개의 문만이 밀어서 열린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문을 당기다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사용자는 계속해서 기존의 UI를 사용하는 더 많은 다른 제품에 노출된다. 따라서 애플이나 윈도우, 구글처럼 OS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면, 자신들만의 독특한 UI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않은 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


반면에 한 사람이 하나만 쓰는 마우스의 경우에는 버티컬 마우스든, 트랙볼이든 하나에만 익숙해지면 된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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