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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태 Sep 01. 2019

원년 멤버

2019년 8월 5일 1회 독서모임


기쁨, 지윤, 상진, 지현, 승환, 장영. <간병 살인, 154인의 고백> 독서모임 멤버 6인이다.  ‘창단 멤버’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한 명 한 명을 적었다. '원년 멤버'로 불릴 날을 기대하면서. 


서로 아는 사람도 있고, 처음 본 얼굴도 있다. 고양시에 사는 정의당 당원 6명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모임에 대한 기대감은 다양하다.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지식을 쌓고 싶을 수 있다. 참담한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거나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도모할 수도 있다. 


독서모임은 두 번 진행된다. 첫 모임인 오늘은 각자 읽어온 분량 내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모임이기에 어색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궁금할 법하다. 하지만 사교 모임이 아니다. 사적인 질문은 속으로 꾹꾹 눌러두고 첫 모임을 시작했다.


모임은 지현이 이끈다. 이번 독서모임 멤버를 모았고, 독서모임 진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첫 모임은 2시간 조금 넘게 이어졌다. 지현이 준비한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자기소개를 간략히 하고, 서로가 인상 깊게 받아들인 내용을 나눴다. 이어 현재까지 읽은 내용을 토대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이야기했다. 멤버들 대부분이 간병에 대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가족 또는 친척을 통해서든, 직업이나 대외활동 등을 통해서든. 멤버 대부분이 책 내용을 머리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감정이입이 강하게 되는 내용에서는 공적인 문제 제기보다는 침울한 심정을 털어놓는 대화가 한참을 오갔다. 


2회 차 독서모임에서는 모임을 이어갈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다른 책으로 모임이 지속될지, 독서모임이 아닌 다른 형태로 모임이 진화할지, 아니면 모임이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첫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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