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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Mar 15. 2020

유튜브가 중심인 세상에서 시트콤을 외치다

<리얼:타임:러브>가 보여주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2000년대 대학생들에게 <전지적 짝사랑 시점>, <연애 플레이 리스트>와 같은 웹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의미를 주는 작품을 떠올려보면 <뉴논스톱>과 같은 시트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TV가 중심이던 세상에서는 매일 저녁 방영되던 시트콤 장르의 프로그램이 많았었다. 대표적으로 하이킥, 논스톱 시리즈가 있고, 세친구, 올드미스다이어리 등 다양한 시트콤이 나와서 2000년대는 지금 웹드라마 시대이듯이 시트콤의 시대라고 불리울만 했던 시트콤 전성시대였다. 지금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 중 시트콤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들도 많았다.


최근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 <지붕뚫고 하이킥>을 다시 보는데, 지금 유튜브에서 새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유튜브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리고 시트콤은 심플한 설정과 분명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시즌제로 이어가기 좋은 장르라 tvN초창기에 했던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7까지하며 발전했듯이 유튜브에서도 그러한 작품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콘텐츠를 좋아하는 팬이 더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의 채널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보다 채널하고 같은 캐릭터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킼TV채널에서 스핀오프 채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콘텐츠가 <리얼:타임:러브>였다.


리얼:타임:러브 유튜브 구독자 20.7만명 (20.03.15 현재)
소개 : 진짜 하고 싶어, 사랑! 리얼 러브를 알고 싶은 파격 솔직 18세 예고생들의 웹 시트콤


 작년 7월 29일 파일럿 콘텐츠가 올라간 이후 누적조회수 약 1,800만(전체 플랫폼 합산 기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파일럿, 파트1이 킼TV에 올라간 이후 파트2부터는 <리얼:타임:러브> 유튜브채널을 독립한 이후 6주만에 2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뉴논스톱>이 조인성을 스타로 탄생시켰듯이 <리얼:타임:러브>를 통해 최현욱(극중 문예찬)이란 배우는 1020세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얼:타임:러브>를 통해 보여지는 지점들을 정리해보면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기존 TV미디어에서 시트콤에게 기대하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그리고 기존 시트콤은 하지 못했던 영역도 시도해볼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해본다.


1. 유튜브를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도 이제 TV-연애매체 연결고리 처럼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연결고리가 생기고 있다.

 이제는 웹드라마, 웹시트콤이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TV가 미디어 산업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연결고리였었다. TV를 통해서 대부분의 스타가 탄생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이 연결되어 있었다. <리얼:타임:러브>를 보면 예전 연애매체가 하던 역할을 콘텐츠회사에서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을 통해 직접 하거나, 인사이트, 위키트리와 같은 소셜매체들에서 기사를 다뤄주거나, 팬들이 홍보를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는 점이 보여진다.

(1) 리얼:타임:러브 인스타계정 (2) 틱톡 해시태그 (3) 위키트리 기사


2. 리얼:타임:러브가 웹시트콤이다 보니 장르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트콤은 주로 TV방송국에서 예능팀이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드라마이면서도 다양한 콘텐츠적 실험을 많이 했었고, 캐릭터를 활용하는 점에 있어서도 자유로운 점이 많았다. 이러한 시트콤적 속성이 유튜브내에서는 더욱 잘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리얼:타임:러브 비하인드, 브이로그 클립

 <리얼:타임:러브> 댓글을 보면 실제인지 아닌지 햇갈린다는 댓글이 많다. 그리고 홍연, 문예찬 두 주인공이 실제로 연인이 아니냐는 댓글도 많고, 실제 연인인 크리에이터 커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유튜브 특성상 본 콘텐츠를 해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드라마 장르보다 시트콤이 부가콘텐츠를 생산하기 자유로울 수 있다. <리얼:타임:러브> Part2를 보면 인스타 라방, VLOG 등 장면이 콘텐츠내에서도 자유롭게 등장하고, 연예찬TV라는 부가클립, 비하인드 콘텐츠도 동시에 공개되고 있다.


3. 웹시트콤이 유튜브가 중심인 세상에서 광고 효과가 높다.

 일일시트콤은 매체광고 중심의 TV방송국에게 있어서 효자 콘텐츠였을 것 같다. 매주 월-금까지 방영되고, 드라마보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을테니. 그리고 시트콤 특성상 PPL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PPL이란 개념이 아직 생소해서였는지 매일 나오는 카페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아직도 짤방으로 많이 쓰이는 <지붕뚫고 하이킥> 카페베네 제작지원바와 함께 나오는 엔딩송과 함께 실제 카페베네에 대한 인지도가 확 높아졌던 기억이 있다.

네이키드니스 광고 사례

 <리얼:타임:러브>와 같은 웹시트콤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PPL도 보다 직접적으로 할 수 있고, 출연하는 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하여 유튜뷰 범퍼애드(6초 광고), VLOG콘텐츠, 인스타그램 게시까지 콘텐츠가 업로드 되는 동안 다양한 방식의 솔루션 지원이 가능하다. 그 결과 네이키드니스 검색어 언급량이 4~5배 높아졌으며, 실제 리얼:타임:러브2 방영시점하고 동일한 그래프를 보였다.

비레디 광고 사례

 비레디의 경우  메인 에피소드 방영 직후부터 10대 고객 네이버 남성화장품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었고, PPL뿐 아니라 아예 초상권을 포함한 광고소재를 구입하여 이벤트를 진행, 문예찬템 완판, 틱톡에서도 반응을 뜨겁게 이끌어 내고 있다.


 기존 TV미디어가 만들어낸 생태계가 유튜브 중심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 10대라는 정확한 타겟팅속에 웹시트콤 <리얼:타임:러브>가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2020년동안 더 확장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견해본다.


<리얼:타임:러브> Part3는 7월에 돌아올 예정이다.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콘텐츠 프랜차이즈 뉴미디어 방송국을 위한 여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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