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07
* 서술 시점은 2014.07.30 입니다.
이 책은 맨 처음에는 2010년 가을쯤이였나, 책보기 모임에 어떤 선배가 추천을 했던 책이었다. 사실 그 때는 책 제목 그대로의 '생각 버리기 연습' 이라는 멘트에 공감하지 못했고 어렸고 패기넘쳤다. 또한 어딘가 모르게 자기계발서같은 느낌이 들어서 꺼려했는데 최근 (4년 만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은 안드로이드폰에 있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살펴보았다.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천안에 가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도중에 카페에 앉아 책을 읽었다. 하필 선택한 책이 '생각 버리기' 라니. 실천사항들은 다음에 또 꼽아보자. 조금 더 겸허하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각조각 꼭 잊지 않았으면 하는 구절들을 따 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마음이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p.6)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해하고, 망설이는 것은 아닐까? (p.11)
생각이 많을수록 결정이 더디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겁이 많아지고 고려할 것들이 많아진다. 그 특징이 현대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상대가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하자,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고민을 잘 들어줘서 상대의 신뢰를 얻어야 되겠다든지, 이해하는 척을 해서 멋진 사람이 되겠다든지... 여러가지 쓸데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p.12)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정보에 대해 '좀 더, 좀 더' 하고 갈망하는 마음의 충동 에너지를 탐욕이라 부른다. (p.16)
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 라고 반발하는 마음의 충동 에너지는 분노이다. (p.17)
음식을 먹고 있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게 되는 등 살아있다는 충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p.19)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적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p.20)
일관되게 같은 이야기 중이지만 잡음이 오감을 지운다는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마음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화되어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고병(思考病), 즉 '생각병'이다. (p.20)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을 생각하는 것,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리는 것, 더 나아가 번뇌를 극복하는 것은 불교의 시작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p.25)
이처럼 자신의 감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의 잡음에 방햐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정보를 확실히 인지해 충족감이 느껴진다. (p.31)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은 탐욕이라는 번뇌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큰 목소리로 속사포처럼 빨리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 반대로 느리고 온화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면 누구든 차분히 귀를 기울여 준다. (p.39)
의식적으로 자신의 목소리게 초점을 맞추어 들어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p.40)
희소가치가 있으면 그것에 대한 욕망도 커지기 때문에, 시간을 보면서 약간 부족할 정도로 공급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p.41)
만이란, 자신이 좋게 평가받고 싶다고 걱정하며 조바심 내는, 프라이드에 집착하는 탐욕이란 번뇌 중 하나이다. (p.42)
하나는, 불평을 하며 분노를 발산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외면하고 참으며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다. (p.46)
변명이 고질적인 습관이 된 이유는 그것이 주는 괴로운 자극에 마음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괴로운 자극과 불쾌한 자극을 받을 때 두근거리는 느낌을 '기분 좋다'로 착각해버리고, 정말 불쾌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쾌락으로 바꾸어 받아들인다. (p.52)
욕을 하면 분노의 독소가 생기고 분노의 번뇌 에너지도 증가한다. 욕은 강한 자극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것을 입에 담는 순간 자긴의 마음에도 영향을 끼쳐 마음을 더럽힌다. 욕을 하면 왠지 자신이 상대보다 더 낫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자신에게서 늘어나는 것은 분노의 번뇌일 뿐이다. (p.60)
폭력적인 말은 물론이고, 항상 소리치듯이 말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나쁜 영향을 받기 쉽다. 가능하면 그런 사람 옆에는 있지 않는 것이 좋다. (p. 78)
불교에서는 사물이 인연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연관되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연기(縁起)'이다. 따라서 애인과 확실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장 동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직장 동료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사람은 거리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와 지하철에서 흔히 듣는 소리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p.85)
중립적인 것을 보는 방법을 권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이동할 때마다 눈앞의 풍경이 조금씩 편하는 데 주목해보자. (p.104)
자신의 일기를 공개해놓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 혹은 '내 일을 알리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기면, 그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괴로움이 따라다닌다. 그러다가 자신이 올린 글에 댓글이 다섯 건이나 붙는 날에는 기분이 좋아지디고 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로 인한 괴로움이 일순간 사라져 얻게 된 쾌락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쾌락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곧 ' 이번에도 좋은 글을 올려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아, 계속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앞으론 다섯 건보다 더 많은 댓글이 달렸으면 좋겠다는 새로운 욕망이 생기기도 한다. (p.125)
꼭 인터넷을 써야할 경우가 아니라면, 인터넷 연결선을 빼놓도록 권하고 싶다. (p.162)
여행이라면 바쁘게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심신을 편안히 쉴 수 있는 일정을 잡아본다. 좋아하는 사람과 한적한 곳으로 떠나 온천을 즐기면서 일찍 푹 자고 피곤해지기 전에 돌아온다. (p.193)
사람은 누구든 그 내면 속에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지칠 대로 지친 상대를 발견하면, 상대의 이야기는 대충 듣는 시늉만 하고 생각의 잡음에 휘둘려 자기 의견을 마구 쏟아내게 된다. (p.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