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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화 May 07. 2017

세계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 이집트

수에즈운하의 확장

El-Mahrousa Yacht


 1869년 11월17일 개통된 수에즈운하의 물길을 처음 통과한 배는 대형 요트 ‘마흐루사’였습니다. 요트엔 당시 이집트 통치자 케디브 이스마일 총독을 비롯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지니 드 몽티조 등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46년이 지난 2015년 8월, 제2 수에즈운하를 처음 통과한 배도 150살 먹은 마흐루사입니다.


제2 수에즈운하 개통식 Al sisi 대통령


 오랜 세월 이집트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수에즈운하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곳입니다. 지중해와 홍해 사이를 지날 때, 육로 혹은 아프리카로 우회해서 갈 필요 없이 유럽과 아시아를 바로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거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량의 증가 및 더 많은 부를 바라는 정부의 바람으로 수에즈운하 확장 공사가 시작되었고, 완공시기를 3년으로 예상했으나, 82억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서 1년 만에 공사를 마쳤습니다. 덕분에 현재 수에즈운하 통과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기시간은 11시간에서 3시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또 운하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져 현재 하루 평균 49척인 통과 선박이, 2023년에는 97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운하청은 지난해 53억달러를 기록한 운하 수입이 2023년에는 연간 1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며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이집트의 선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무역규모로 볼 때 해상 무역량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며, 유가하락으로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배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담당 선임 경제학자 윌리엄 잭슨에 따르면, 이집트가 목표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세계 무역 규모가 연 9%씩 늘어나야 하는데, 최근 4년간 평균 증가치는 2.9%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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