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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Kim Mar 30. 2017

<사과쥬스가 들어간 새콤한 맥주>

팀머만스 파로 람빅Timmermans Faro Lambicus


오늘 소개하는 팀머만스 파로는 라거도, 에일도 아닌 “람빅” 맥주입니다. 일반적인 맥주들이 양조자들의 관리 아래 배양된 효모와 위생적인 탱크를 사용해 맥주를 만든다면, 람빅은 맥주를 자연환경 그대로에 노출시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효모를 이용해 만드는 특이한 맥주예요.


람빅 방식은 만드는 데도 오래 걸리고 발효 중에 세균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실패 확률이 높지만, 일반 맥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향과 시큼한 맛 덕분에 오랜 세월 맥주 매니아에게 사랑받아오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섞지 않은 람빅 원액은 맛이 너무 강렬해서, 오래된 람빅과 신선한 람빅을 섞거나 쥬스와 섞는 등의 방식을 통해 판매되는데요. 팀머만스 파로는 설탕과 사과쥬스를 넣어 마시기 편하게 만든 람빅입니다. 일명, 입문용 람빅!!


라벨 상단을 살펴보면 자연 중에 맥주 통을 노출시키는 제조법 때문인지, 구멍 뚫린 나무통에 귀여운 두더지가 들어가있어요. 저는 이 캐릭터가 귀여워 이 맥주를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기분 좋은 적당한 신맛과 가벼운 탄산감, 그리고 사과쥬스의 달달함이 섞여 식전에 마시면 입맛이 살아나는 맥주입니다.

크래프트 맥주를 즐겨 드시는 분들이나, 새로운 맥주를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팀머만스 파로를 통해 람빅에 입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분 좋은 신맛과 함께 새로운 맥주의 세계를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2017년 3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입니다.)


*

람빅 스타일은 특유의 신맛과 독특한 향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되어 판매됩니다.


스트레이트 람빅Straight Lambic: 람빅 원액. 

괴즈Gueuze: 오래된 람빅(2~3년)과 어린 람빅(6개월~1년)을 섞은 맥주

크릭Kriek: 체리가 들어가 음용성을 높힌 람빅

프람브즈Framboise: 라즈베리를 넣어 만든 람빅

파로Faro: 흑설탕, 빙설탕을 넣어 만든 람빅


혹시라도 람빅 맥주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트레이트 람빅은 구하기가 어렵고, 크릭, 프람브즈 등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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