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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넛 고양이 Mar 27. 2017

제주 구좌읍 당근케이크

당근색의 유혹


제주도에 정말 살고 싶었습니다.

올레길이 반도 안 만들어졌을 때부터

몇 년간은 그곳에 가는 게

삶의 목표가 되어 있었지요.


그때도 어김없이 시간을 쪼개어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자전거도 잘 못 타던 나에게 그분은

호기롭게 MTB 자전거를 안겨주며

한 바퀴 돌자고 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도 아니고... 미쳤군요.


어차피 그때는 둘 다 제주도에

미쳤었기 때문에 결국은

제주도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자전거도 잘 못 타던 제가 말입니다.


지금도 가끔 이야기하곤 합니다.

당근케이크라도 사주지 않았다면

우린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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