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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Sep 20. 2023

대만 현지풍 스타일 면요리

부산 사상에 숨어있는 식당 덕클

부산 사상 덕클

요즘 부산에는 골목 골목에 숨어있는 식당들이 제법 많이 생겨났다. 메인 상권으로 나오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운 조건들이 많이 따라오다보니 그런 현상이 생기는게 아닐까? SNS가 워낙 발달되어있는 요즘은 소문만 나면 금방 핫플이되버리기도 하니까~! 다만 그것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많이 갖췄을때의 이야기겠지!


사상 기차역쪽에서도 골목안쪽으로 한참을 들어오면 작은 식당이 하나 보인다.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도 않을것 같은 위치이기도 하고, 전철역도 아니고 사람들이 거의 없는 기차역쪽 인근이라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이런곳이 있는지도 모를것 같다.



여기는 특이하게도 1층이 주방이고 손님이 앉을수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지하1층에 손님들이 앉을수있는 메인공간이라 할수있겠다.




니취팔러~마!?

저렇게 길게 느껴지는 말도 부산에서는 세글자면 된다.. "밥뭇나?"



현지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기위해서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쓴듯한 느낌이었다. 포스터라던지 글씨체부터 음식사진까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생각보다 가파르니까 조심해야되겠다. 잘못해서 자빠지면 이마 제대로 깨먹을거 같다.




깨알같은 센스가 곳곳에 숨어있다.




테이블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핫플이 되버린 만큼 오픈런을 해야 자리를 잡을수있을것 같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6월28일이었는데 손님들이 아직 여기가 있는지 조차 잘모를때 다녀왔던만큼 편하게 식사를 할수있긴 했다.




그림만 봐도 굉장히 맛깔스러워 보이는 음식들이다.




재밌는 오리 그림들은 덕클이라는 이름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티셔츠 굿즈들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런건 전략으로도 좋은게 가게 홍보도 되고, 디자인만 잘뽑으면 무난하게 입을수있는것들이다보니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사상덕클은 대만 현지 스타일의 면요리와 튀김요리들이 메인이라 할수있겠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다소 생소할수있는 메뉴들일수있으니 사장님께 어떤걸 먹어야 할지 물어보고 주문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앞접시에도 깨알같이 적혀있는 덕德!



소고기탄탄멘

짬뽕을 좋아하는 동생이라 이걸 주문했는데 첫 젓가락에 바로 간이 좀 쌔다고 이야기한다.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 계량되어있다기보다는 현지식에 가깝게 향신료라던지 그런걸 좀 더 비중을 높에 잡은게 아닐까 싶다. 국물도 진하고 매운 편이라 자극적이니 맵찔이들은 고민한번 해보고 먹어야할듯 하다.



원앙볶음밥

볶음밥에 게살스프가 곁들여진 요리라 할수있겠다. 한국에서는 볶음밥을 주문하면 짜장을 올려주는게 익숙하지만 부드러운 게살스프가 올려진게 특이했다. 스프자체가 걸쭉하기 때문에 비벼먹기 보다는 국물 떠먹듯이 먹거나 살짝 올려서 먹는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있을것 같다. 볶음밥 한숟가락 떠먹어보니 요것도 간이 좀 쌔다.




가지튀김

요즘은 중식요리집에서도 많이 볼수있는 가지튀김이지만 덕클은 좀 다른거 같았다. 깐풍기 같은 느낌이 들면서 엄청 바삭바삭하고 튀김옷에서 적당한 쫀득함이 느껴지는게 사이드메뉴 치곤 괜찮았다. 다만 너무 뜨거워서 바로 먹으면 입천장이 다 까일수있으니 조심!ㅋㅋ � 양념이 좀 쌘편이라 이것도 음료나 술이 있다면 더 맛있게 먹을수있을것 같다.



사천크리스피에그누들

사상 덕클에서 메인요리라 할수있는 음식이다.




새우와 손질된 오징어가 들어있고, 면은 생면이 아닌 중화요리에 쓰이는 바삭한 에그누들을 사용했다. 면은 살짝 데치기만 해서 먹을수있고 과자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는게 특징이다.




면발은 스낵면과 비슷한 식감이 느껴지는데 미세하지만 겉은 물에 불린 라면땅을 먹는듯한 독특한 맛이다.




전반적으로 이곳요리는 간이 좀 쌘편이다. 예전엔 이런거 아무렇지 않게 마구마구 때려넣곤 했는데 사전에 알고 먹었더라면 간을 약간 약하게 해달라고 이야기 했을것 같다. 분명 음식 자체는 맛이 없고 그런건 아닌게 확실하고 현지식에 가까운 느낌이긴 하지만 개인마다 느끼는 밸런스가 좀 다르다 보니 취향 차이가 있을것 같다.




바삭한 가지튀김도 같이 먹으면 묵직한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그나마 달큰함이 느껴진느 튀김이라 둘다 간이 쌔더라도 서로 맛이 상충되는 느낌이다.




다먹고 나갈때는 EXIT를 보고 따라 나가면 된다.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지만 이게 아마도 소방법 때문에 달아야하는거 그냥 그걸 디자인적인 요소로 살린것 같은 느낌!?� 현지식 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딱일듯하다. 다만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럽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사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서 밸런스를 조금 맞추고 먹는것도 좋을것 같다.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방문했던 6월28일에 느낌은 그랬다.


여기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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