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와피아노 Sep 23. 2024

관계

도 옆 레를 치면

어떤 소리 나는지 아세요?

시끄럽답니다

그보다 더 가까운 레 플랫 치면

들을 수가 없어요    



도에서 조금 떨어진 솔 참 잘 어울려요

도에서 한 옥타브 떨어진 도는 소리 내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본답니다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죠





중3 때 어렵게 배우던 음정을 소리로 배웠다면

적어도 협화음과 불협화음은 구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너무 이론으로만 배웠기에 

음악 이론 중 최고로 어려워했던 게 음정!

음정의 정의는 음과 음 사이의 거리.

그러니까 관계라는 것이다. 


피아노 건반에서 도를 소리 없이 누른 상태에서

또 다른 도를 치면 눌러놓은 도 소리가 울린다.

거리는 멀리 있지만

배음 관계가 좋기 때문에 

'널 만나서 기분 좋아.'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너무 가까워서 힘들어지는 사람들...

조금 멀리 떨어져서 안부를 묻는 정도로 사는 것도

어울리며 사는 방법이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깨알방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