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먹는 채소로 식치하다
이번주차 어글리어스 마켓. 평소 못보던 모양의 특이한 것들이 많이 발견이 되었다. 평소 보던 형태가 아닌 고깔 모양의 배추라던가. 김밥속 재료로만 알고 있던 뿌리 채소 우엉. 실물은 처음이다. 시커먼 막대처럼 생겼다.
우엉으로 나는 무엇을 만들 수 있을런지. 막연하게 김밥먹을 때 나오던 혹은 조림으로 기억되던 우엉을 무작정 유튜브를 켜고 우엉조림 레시피를 본다.
준비재료 물. 식초. 밀가루. 물엿. 흑설탕. 간장. 통깨.
일단 우엉을 씻어 벗겨낸다.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칼등으로 쳐내라고하는데 하기 어려워 감자칼로 깎았다. 놀랍게도 처음 만져본 우엉은 갈변이 넘 쉽게된다.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깎는 것을 추천.
우엉 특유의 아린맛을 없애주기위해서 식초 한방울과 또 밀가루를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물에 빼준다.
떡국처럼 어슷썰기를 한뒤 채썰기를 연달아 해주면 재료 준비 끝.
그리고 준비한 물 간장 설탕 물엿을 넣고 휘휘 저어주다 5분가량 센불에 졸여주면 끝. 말 그대로 우엉 조림. 참기름 약간과 통깨를 뿌려주면 단짠 밥반찬 10분만에 완성. 윤기가 좔좔 쫀득쫀득한 식감의 우엉조림 참 쉽죠?
우엉 조림으로 먹다가 김밥이 생각나 꼬마김밥도 만들어 보았다. 한끼 식사 뚝딱. (피자 방금 먹고 또 먹은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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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엉의 효능.
일단 다이어트에 좋다. 사포닌이 많아 노화가 좋다. 밀어주고 내려주는 하체에 좋은 기운의 채소로 변비해소는 물론 허리 무릎 발목 고관절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여러가지 효능들이 많은데 배한호 원장님께서는 우엉을 먹는게 가히 값싼 홍삼, 값싼 인삼을 먹는것과 같다고 한다.
무엇보다 뿌리 채소 그 자체는 육체와 안전감에 대한 연결을 관장한다. 우리 몸과 단절되거나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불균형이 느껴질때 뿌리 채소를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안정화와 식치에 도움이 된다.
먹는 음식을 보 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땅과 더 가까워지고 안정감과 안전감까지 주는 뿌리채소. 돌아보니 당근 감자 연근, 더덕과 같은 아삭아삭한 식감의 뿌리채소를 참 좋아하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우엉도 앞으로 자주 먹어줄게요. 조림을 하기에 다소 두께가 얇은 우엉은 코인 처럼 송송 썰어 볶아서 차로 달여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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