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기녀 Jul 30. 2022

잘 핀 꽃이지만 향기는 없었다

예쁘기만 하면 되나요


요즘 부쩍 “향기”라는 키워드 자체에 꽂혀서 향기의 관점으로 사람과 사물과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데 사진 정리중 염따님의 쇼미더머니에서의 주옥같은 심사 캡쳐본을 새삼 다시 보게되었다


내년엔 잘될거야 아마두~

쇼미더머니 염따 심사장면



잘 핀꽃이지만 향기는 없었다



시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지만 사실 너무나도 매섭고 무섭고 가혹한 심사평이 아니지 않는가

(무난하게 잘했는데 임팩트는 없었어. 응 그래)


이 세상엔 예쁜 꽃이 많다



실제로 그렇다. 예쁜 꽃이라는게 정말 많다. 하지만 예쁘기만 한 꽃은 그 자체만으로는 매력과 감흥이 없다. (예쁘기만하기도 바쁜데 향기까지 있어야하나요. 라고 누군가가 반박할 수도 있겠다만)


특출난 사람이 많은 전쟁터에서는 기본기까지는 왔을지 몰라도 본인만의 고유한 향기 정체성 유니크한 포인트가 없다면 어딘지 모르게 이프로 부족하게 느껴지고. 마음에 와 닿지가 않는다. 인상적이라는 느낌이 없다. 하여 슬프게도 기억에 남지가 않는다.


워낙 예쁜 꽃이 많아 고르기라 힘들다는 뜻이기도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기도

남들 다 하는 거 말고

너만의 개성을 가지라는 말이기도

이런 표현들은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걸까. 미리 심사평 준비하는 것일까. 가사 쓰는 사람들은 툭툭 내뱉는 그 말도 시 같다.





예쁘지않아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고 평범한데 뭔가 깊은 내공. 깊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을 만날때가 있다.실로 인상적이다.


입은 옷 따위가 뭐가 중요하랴. 흰티만 입었는데도 스치는 바람에 우주로운 향을 내뿜으면 어느새 그 우주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킁킁.



손이가는 사람

향기나는 사람

보고싶은 사람

궁금한그 사람



+

무쟈게 덥다. 헤롱. 아침 8시에도 에어컨을 켜야만하는 지구. 오늘도 신나게 놀자.


덧, 좋아요와 구독! 댓글! 공유는 글쓰는이의 맛을 살려주고 어깨춤을 추게합니다 : ) 알람 기능은 없네요

이전 07화 인생도 시향이 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