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홀리데이, 데일리 대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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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공부를 하기 전, 이 책을 들춰본다.
달력식이라 오늘의 글을 읽고 과거의 글을 한 두개 더 읽는다. 공부할 때는 학생이지만, 난 아빠니까.
그 일도 놓칠 수 없다.
'아이에게는 하루 종일이 수업이겠구나' 이 대목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어린 나의 하루도 하루 종일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을 보고 배우고 익힌 것 같다. 그 중 대부분은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난 것들이고, 특히 가정은 어른이 되고 난 지금까지 성격과 인성에 있어 두루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돌아와서, 내가 깨쳐야 할 것은 '나는 아이에게 씨앗을 심는 사람'이란 거다. 말 하나, 행동 하나 아이라는 토양에 씨앗을 심는다. 지금은 한 톨짜리 씨앗이지만, 곧 싹이 트고 자라 나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건강한 씨앗을 심어야 하는 게 최선의 답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전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고, 본 받을 만한 성격이 되지 못한 한마디로 엉망진창인데, 불량한 나무가 건강한 씨앗을 뿌리는 격이니 조심에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할 판이다.
아비 노릇이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해야지, 별 다른 수가 없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