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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리 Jan 03. 2020

중국으로 도망가기 - op2. 이직하기

경력 2년, 중국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

아무래도 돈이 우선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니, '중국에서 일을 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 일을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정하고 나니, 김칫국 드링킹이 바로 시작되었다. 무기력했던 몇 달간의 인생에 희망의 빛이 생긴 것 같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생겼다.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브런치를 먹고 난징시루, 찡안쓰가 있는 시 중심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일하는 상상만 해도 너무 설렜다. 친구들에게 중국 비즈니스 비자를 받으려면 '2년 경력'이 있으면 된다고 여러 번 들었고, 나도 이제 그 정도 경력을 채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상상한 중국으로 이직을 하기 위한 단계는 아래와 같았다. 


1) 영문 이력서를 준비한다.
2) 링크드인을 정비한다.
3) 링크드인 등 중국에 있는 공고를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를 정리한다.
4) 다양한 직군에 지원한다.
5) 면접을 본다.
6) 합격을 한다.
7) 중국으로 이사를 간다. 

    

물론, 여기에 있는 것만 해도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도 지금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하는 과정이 더 녹록지 않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표하는 방향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에서 조금씩 변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중국의 대도시 위주로 지원하다가 싱가포르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 등이다. 합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해당 나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인 '비자'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너무나 막막하고 두렵긴 하지만, 한 번 마음먹은 만큼 앞으로 몇 달간은 이 노력을 계속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행착오를 적어 내려 가며, 올해도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살아냈음을 남겨두고자 한다. 


Photo by Agus Dietric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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