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詩
백일홍에게―젊은 부음에 부쳐꽃 필 때를 몰라서 꽃 질 때를 몰랐지백날 울어서 내 한 몸 가졌더니한낱 바람만 모질게 붉었지하지夏至 땅끝 밖, 낮달은 여전히 시리고땅속을 글썽이던 매미도 제 울음을 내는데핏대 선명하던 긴긴 목울음이 반半 생애의 저편에서다시금 피는 날엔사랑하는 이여, 내 한목숨 부서져도 좋을 것 같아어둔 새벽, 화사한 길목에 잠시 누었다 가는 연유를너는 모를 뿐오직 모를 뿐.
경계 없는 글쓰기를 지향하는 무명씨입니다. 변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무명작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