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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미로부터 Apr 14. 2020

[59/100] 습관을 유지하는 힘은

딱 두 가지예요.

기상 시간 5:55


나에게 습관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두 가지다.

떠벌리기 & 카운팅 하기


첫 번째는 온 세상에 ‘떠벌리기’다. 

우리가 만년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다!!”라고 외치는 이유는 남들에게 그렇게라도 말해야 “너 오늘 먹어도 돼..?”라는 눈칫밥으로 조금이나마 식탐을 다시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나의 도전을 알리는 것은 - 남의 시선을 이용한 나의 습관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때때로는 내가 습관을 유지하는 것 자체로 남들에게 새로운 도전 욕구를 뿜 뿜 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매일 졸린 눈으로 사진 찍고, 올리는 이유


두 번째는 ‘카운팅 하기.’이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1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해서, 책 100권 읽기부터 한복 입고 100명과 사진 찍기 등 100과 관련된 도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100번의 이른 아침을 통해 습관을 만들고 있다. 내가 만약 79번째에서 그만두게 된다면 - 나는 계속 채우지 못한 나의 숫자에 대해 미련이 남을 걸 알기에 이런 수치로서 게으른 욕망을 누른다.


업무적으로도 목표를 세우면 수치화하는 편이다. 발표 몇 번 하기, 내부 세션 1회 이상하기, 책 몇 권 읽기 등등 구체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숫자가 있다면 이루고 난 뒤에 나의 업적(?)을 관리하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침 출근 사진을 잘 안 찍고 있지만, 이 도전을 처음 시작한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계절의 흐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깜깜한 새벽을 지나 밝은 아침을 맞이하듯이 나의 도전도 기분 좋은 봄을 맞이하는 중이다.


내일은 60번째 아침이다.

남은 40번의 아침들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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