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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설 Nov 15. 2019

하루 동안 정말 해야 할 일

삶이 바쁠수록 꼭 해야 할 3가지

라오스에선 천천히만 가던 시간이 한국에 오니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로 시간을 채우니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 숨 가쁘게 달리는 일상에서도 아니 숨 가쁠수록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꼭 하려고 하는 것들이 있다.

책 읽기. 카페에서 죽치고 책을 읽고 싶지만 바쁜 일상에서 그럴 여유는 없다. 하지만 10분, 15분 일부러라도 시간을 마련해 책을 읽는다. 그 멈춰진 순간이 참 좋다. 하지만 책의 참맛은 그 순간보다 그 이후이다. 인상 깊은 내용은  책을 내려놓는 순간 내 안을 떠돌아 여행을 시작한다. 생각과 생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과거의 경험과 맞물려 이해를 만든다. 때로는 내 안의 국경을 넘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알게 한다. 머물던 호수에서 물길을 터 흐르게 한다.

운동. 라오스에서 노느라, 여행 다녀온 이후에는 일상에 치여 그리고 귀찮아져서 운동을 쉬고 있다. 한동안 수영,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 많이도 움직였었다. 그때도 바쁘긴 매한가지였지만 그럼에도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매 순간 에너지가 샘솟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요새는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고, 머리는 무겁고, 몸은 찌뿌둥하다. 몸이 굳자 마음도 굳는 듯. 감정의 생기가 사라져 간다. 다시 에너지 내서 운동해보자! 소리치지만 귀찮아진 몸뚱아리에 다시 생기의 에너지를 돌리기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나눔(대화). 바쁜 일상에 쫓기어 누군가와 마음 깊이 나누지 못하면 마음이 텁텁해진다. 책 읽기, 운동도 좋지만 나눔 없는 활동은 결국 나를 고립시킨다. 뭐랄까 점점 자위하는 삶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고 할까? 마음 깊이 대화를 하다 보면 나와 내가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느껴진다. 그 연결은 이해를 만들고, 공감을 자아내며, 감동을 일으키고, 사랑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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