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캠프 11일 차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면 ISTJ라고 한다. 흔히 ISTJ는 현실주의자라고 부르는데, 진솔하게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어떤 것에 헌신하기로 한 경우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난 그런 면에서 거의 대표 주자 급이다. 조용한 성격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Fact 기반으로 대화하고, 대부분의 일들을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의사결정은 빠르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의견을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편이다. 여행을 가면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문제가 생기면 위로 보다는 대책을 세우자고 한다. 주어진 일은 성실하게 해내려 하고, 마감일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장점과 단점도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 같다. 어떤 일에 있어서 문제 파악을 하고 리스크나 일정 관리를 잘하는 부분은 장점이지만, 가끔은 너무 디테일한 것에 집착하여 큰 그림을 못 본다는 단점이 있다. 와이프는 이와는 완전 반대의 극 P 형이라 우리 집은 균형을 맞추어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둘 다 극 T형이라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은 잘하지만 공감은 잘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감정이 풍부한 F형인 우리 아들이 엄마 아빠가 이해해주지 않으니 외롭다고 하나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니 평생 심심할 일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누군가와 같이 하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 여행을 가서 길을 잃으면 나는 지도를 보고 해결하려 하지만, E형의 와이프와 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냐고 답답해한다. 정리를 좋아하고 잘해서, 물건을 잘 버리고, 덕분에 깔끔하게 사는 편이니 이것도 장점 중 하나이겠다. 의사결정을 빨리하기 편이기 때문인데, 가끔은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성급하기도 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찾다 보니 장점과 단점이 하나 가득 모인다. 모두 동전의 양면 같다. 장점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는 뜻이겠지. 그래도 조금은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