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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라이크 Mar 21. 2024

오후 4시 30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

어젯밤 오랜만에 목욕을 마치고 

밤 10시에 잠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11시가 다 넘어서야 일어나서는 


해야 할 일만을 하고, 

책을 펴고 다시 누웠다. 

밥도 먹지 않고, 

씻지도 않고, 

당장 2일 뒤로 다가온 시험 준비를 하거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언가를 노력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시계를 보니 벌써 4시 30분 

하루의 반이 다 흘러가고 있다. 

5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밤이 찾아오고 

자리에 눕고, 잠에 들겠지.


이런 나날들이 반복되면 

최후의 날 나는 어디에서 누워 있을까

두렵지만, 그래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오늘은 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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