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
어젯밤 오랜만에 목욕을 마치고
밤 10시에 잠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11시가 다 넘어서야 일어나서는
해야 할 일만을 하고,
책을 펴고 다시 누웠다.
밥도 먹지 않고,
씻지도 않고,
당장 2일 뒤로 다가온 시험 준비를 하거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언가를 노력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시계를 보니 벌써 4시 30분
하루의 반이 다 흘러가고 있다.
5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밤이 찾아오고
자리에 눕고, 잠에 들겠지.
이런 나날들이 반복되면
최후의 날 나는 어디에서 누워 있을까
두렵지만, 그래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오늘은 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