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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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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Jul 10. 2022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많이 닮았어 많이


눈 두 개는 조개껍데기처럼 딱딱하고
코 하나는 조약돌처럼 거칠고
입 하나는 조그만 게 쓸데없이 수다스러운데

어디가 좋아서 이러고 사시는지 


어디 하나 닮은 데 없는데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자꾸 닮아 보여

닮아 가고 있어 

느린 나이만큼

따뜻한 당신을 닮아가고 있어  




- 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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