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8.
3년 전, 제주를 떠나 육지로 상경하며 함께 일하던 동료를 인터뷰했다.
퇴사하기 한 달 전 다양한 동료들과 마주 앉아 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그 귀한 이야기의 기록을 오랜 시간 묵혀두고 있던 시간이 벌써 3년.
참 이기적이지만 나는 육지살이에 지치거나 제주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그들과 함께한 그 순간을 떠올리곤 했다. 보이지 않는 응원과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이 귀한 이야기를 나만의 비밀창고에 넣어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본 시간들.
참 이기적인 시간.
인터뷰를 시작했던 그때 그 마음을 다시 떠올려 본다.
혼자 기억하고, 간직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아닌데,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것이 아닌데.
반성. 또 반성한다.
그리고 다시. 써본다. 오래 공유되고 기록될 수 있도록 나누고 싶다.
이 귀한 이야기의 기록을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