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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모 Apr 05. 2020

봄날의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얼마 전 경춘선숲길에 다녀왔습니다. 멀리 여행 못가는 현실이 아쉬워 화랑대 철도공원에 세워져 있는 프라하에서 온 빨간 트램을 그렸어요.


봄을 맞은 경춘선숲길이 참 아름다웠어요. 기찻길의 현대화에 따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던 기찻길이 폐선되면서 도시 공원화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두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연남동의 경의선숲길과 바로 이 곳 공릉동의 경춘선숲길이지요. 폐선부지가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남아 공간 속에 맺혀있는 시간들을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코로나19로 산책길은 한산했지만, 곳곳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는 철도가 없다는 이유로 강원도 소재지를 춘천에서 철원으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산림자원을 편하게 운송하기 위한 것이 주요한 목적이었죠. 이것을 알게 된 춘천 지역의 유지들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철도를 건설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의 제기역에서 출발하여 춘천역까지 이르는 철도가 개통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옛 경춘선 철도의 시작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유일하게 조선인에 의해 만들어진 사설철도였습니다.


옛화랑대역 (철도)


경춘선은 해방 후 1946년에 국유철도로 편입되었다가 2010년 12월 복선 전철 개통과 함께 수도권 전철에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숲길의 자세한 모습과 그리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보실 수 있어요 :-)


https://youtu.be/u8jphOjMc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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