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

한 편의 시

by 모루

노르웨이 숲



눈이 내린 숲에는


경계가 불분명한 울림이 있다



그대의 눈에


소박하게 쌓이는 그리움은


갈색 털뭉치의 온기처럼


사박사박 스며드는


삶의 따스함이다



깊은 숲에 밤이 내리면


그대의 영혼처럼


하얀 기둥이 하늘을 받치고 서서


쨍한 겨울을 견디어 낸다



당신의 입김에서


조각난 말은


나뭇가지 위에 맴돌다가


저녁 어스름 노을을 타고


소망으로 피어난다



차분하게


소소하게


고즈넉함에


고요 안에 핀


그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