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심심함이란 없다
빈 바다를 허락하지 않지
성공적인 욕심은
빽빽한 삼림은 속살을 보이며
너른 곶자왈은 사라졌네 긍정적 영향아래
SNS를 본 신사임당들
해맑게 웃으며 파도를 타고
오름에 올라서 네모난 지폐에 몸 맡겨
푸름의 하늘을 누벼대네
숲에는 딱따구리 나무 찍는 소리 울리는데
팔색조의 화려한 울음소리 들리는데
*심심함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는
평면의 지각을 부수며 분산시키네
더는 귀 기울이지 않지 심심함을
더는 집중하지 않지 *긍정성의 과잉은
산은 예전 그대로여서 경이로운데
바다는 늘 수평선을 보여주어 장엄한데
밀물처럼 밀려와서 썰물처럼 사라지네
문명의 진보란 파도는.
그 안에 갇힌 우리는.
* [피로 사회]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