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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퇴보
/ 모루
너는 그렇게 살아갈 거다
무던히 자기를 속이면서
자학의 매에 단련되어
내장이 갈기갈기 찢긴 채로
매번 상처 입으면서도
너는 그렇게 버틸 거다
짜증 나면서도 웃으며
새벽녘 동틀 때까지 눈도 못 감고
자기가 옳다는 맹신으로
스스로를 다그치며
고집스럽게도 비탈길을
똑바로 걸으려 할 거다
남들의 충고에도
손가락질당하여도
고개를 뻣뻣이 고정한 채
증기기관차처럼 화를 내며
그렇게
과거로 나아갈 거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