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매슬로가 전하는 인간의 다섯 가지 욕망’

<나의 한국 현대사>(돌베개, 2014)

by readNwritwo

첫째는 ‘생리적 욕망’이다. 사람은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잠을 자야 한다. 짝을 찾아 성적 욕망을 채우려 한다. 이런 것은 모든 동물이 다 가진 욕망이어서 종종 ‘동물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생리적 욕망은 원초적이며 강력하다.

둘째는 ‘안전에 대한 욕망’이다. 사람은 두려움, 불안, 혼돈을 싫어한다. 사회성 동물인 인간은 질서와 법과 사회제도를 만들어 이 욕망을 충족하려 한다. 군대, 경찰, 헌법, 사회보험, 군력의 분립과 상호견제를 포함하는 민주주의 정치제도 같은 것이다.

셋째는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다. 사람은 고립과 소외를 싫어한다.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기에 타인과 원만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맺으려 한다. 배우자와 가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계모임, 동창회, 향우회, 동호회를 만든다. 가장 전투적이고 강력한 귀속감을 부여하는 공동체는 국가다. 사람들로 하여금 똑같은 옷을 입고 광장에 나가 똑같은 리듬에 맞춰 춤추면서 월드컵 축구 응원전을 벌이게 하고,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 자원해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욕망이다.

넷째는 ‘자기 존중의 욕망’이다. 우리는 남에게 존경받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때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 그래서 힘, 성취감, 자유, 독립성을 추구한다. 무시당하거나 멸시를 받을 때는 분노, 서러움, 열등감, 수치심을 느낀다. 남에게 인정받으려면 눈에 보이는 업적을 내야 한다. 많은 재산, 높은 지위, 고귀한 헌신, 뛰어난 학식과 같은 것이다.

다섯째는 ‘자아실현의 욕망’이다. 자기 본성에 충실하고 자신의 잠재성을 실현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최고 정점에 도달하려는 욕망이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것을 넘어서는 최고의 내면적·철학적 욕망이다. 이 욕망을 충족하려면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 인생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자아실현 여부는 오직 그 사람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다.(p.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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