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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위아 HOW WE ARE Aug 19. 2020

태경의 파스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때는 양해중 씨가 노량진 학원가 근처에 위치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파트타이머로 근무를 시작한 2011년 가을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경제 위기로 인한 고용감소 현상은 여성 취업자와 일용직 근로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는 분석이 포함된 보고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와 고용정책 시사점>을 발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110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로 접수된 임금체불 상담 전화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50대의 임금체불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이때, 서울의 어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이 일을 양해중 씨의 동료였던 손태경 씨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상단의 트레이는 총 네 개가 있다. 하나의 트레이에는 한 종류의 식기만 꽂는다. 입구에서 보이는 것부터 순서대로 작은 접시, 중간 접시, 큰 접시, 컵으로 나뉜다. 하단의 물이 담긴 트레이에는 포크나 나이프, 스푼을 담는다. 트레이가 차면 반대쪽으로 옮겨서 세척기 안에 넣는다. 펄펄 끓는 물로 방금 세척을 끝낸 트레이와 식기들은 트레이째로 세척기 옆에 쌓아 말린다. 따뜻한 정도로 식었을 때 같은 식기들끼리 모아서 접시는 주방으로, 컵은 홀로 보낸다. 빈 트레이는 다시 상단과 하단으로 옮긴다. 여기까지가 이 레스토랑에서…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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