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옛 사랑 - 이문세
오래된 노래를 들으면, 지금처럼 서로에게 쉬이 닿을 수 없던 그 때 그 시절 애뜻함이 느껴진다.
지금이야 SNS나 메세지를 통해서 안부를 찾아보거나 묻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휴대폰도 없던 시절에는 그저 마냥 막연히 그리워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그 마음이 얼마나 애잔했을까.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생각이 나면 생각나는 대로 내버려두라는 마음이, 사실은 지독하게 그립고 쉴 새 없이 생각이 나는 마음이라는 것을,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길가를 서성이며 나지막히 옛 사랑 이름을 불러보는 것 뿐이었을, 어떤 남자의 고독한 뒷 모습이 상상되는 곡-
옛 사랑 - 이문세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이 내리면 들판을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혀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