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유 Feb 01. 2018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feat.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그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있었고, 오래된 것을 좋아했다. 이를테면 오래된 노래라던가 오래된 장소라던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를 깊숙이 알기 전, 그의 차에서 김광석 CD를 처음 들을 때부터 그런 취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그 날의 그 공기가 떠오른다.


https://youtu.be/jlxemcnCi0U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