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아마 연예인 이효리가 아닐까요.
몇 년 전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새벽에 눈 뜨자마자 제주 시내로 나가 길고 하얀 수염을 기른 선생님과 요가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자연에 둘러 쌓여 여유롭게 유유자적 지내는 장면들이 나왔었죠.
요가를 하다 보면 이효리 따라 요가를 시작했다는 선생님들을 종종 만날 수가 있답니다. 네, <효리네 민박>을 보고서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요가를 하면 제주에 사는 이효리처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시작했어요.”
정말 요가를 하면 이효리처럼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요가는 팔다리를 쭉 쭉 찢는 스트레칭만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걸까요?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요가를 ‘운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수련하러 간다.'라고 말하죠.요가를 왜 운동이 아닌 '수련'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는 게 어떻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과 연결이 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1. 요가를 수련이라고 부르는 첫 번째 이유
요가는 고대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 시작했던 일종의 움직임이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스님들이‘절’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몸을 단련하는 것 또한 깨우침을 향한 중요한 요소였던 거예요.
그래서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목적 자체가 애초에 유연성을 갖거나 몸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던 거죠.그럼 요가는 종교적인 색이 강한 게 아닌가? 종교가 있는데 요가를 해도 괜찮을까? 하는 물음표가 떠오를 수도 있는데, 제 의견을 이렇습니다.
미술도 음악도 세상 대부분의 일이 꼭대기로 파고 파다 보면 결국은 신앙과 종교, 믿음의 영역에서 만나죠? 세상 대부분의 일이 종교와 맞닿아 있다는 말입니다. 몸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믿음의 대상이 다르더라도 요가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2. 요가를 수련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이유
요가의 어원을 살펴보면 [Yuj ;유즈]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하나로 연결' 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것일까요?
몸과 마음을 연결하고, 내 안에서도 완전한 나로 연결한다는 뜻이 있습니다.운동처럼 팔과 다리를 쭉쭉- 찢고 뻗으면서 몸을 돌보고 마음과 정신의 영역까지 바라보는 두 개의 일이 합쳐진 게 바로 '요가'인 셈이죠.
이제 슬슬 감이 잡히시나요?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 붙이자면 부처님이 앉아 계신 명상하는 자세 있죠?
바닥에 앉아 두 다리를 꼬아 앉는 '연꽃 자세'도 ‘파드마아사나’라고 부르는 요가 동작 중 하나랍니다. 요가를 통해 명상을 하는 거죠. 그래서 모든 요가 동작은 결국 부처님 앉은 자세처럼 명상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들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요가를 왜 수련이라고 부르는지 찾아보다 보니 고개가 끄덕거려지지 않나요?
그래도 말이죠. 누가 저에게 "요가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몸 관리! 살이 찌지 않는 것!이라 말할 것 같아요. 몸도 관리하면서 멘털 관리와 자기 계발도 한 번에 된다? 그렇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무조건! 무조건 해야죠.
다음 화에는 요가하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요가하는 분들 중에는 채식이나 비건식사를 하시는 분도 많고, 또 차를 즐기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것 역시 요가 수련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