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듦의 계절, 인디언 서머(1)
지금까지 가장 나답게 살았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는 북반구의 초가을, 마지막 온기가 찾아오는 특별한 계절을 의미한다. 9월 말에서 11월 사이, 차가워진 공기 속에 불현듯 따스한 햇살이 찾아오는 때다. 북미 원주민들은 이 소중한 시기에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시간으로 삼았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Indian Summer가 찾아온다. 수십 년간 이어온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기, 혹은 은퇴를 앞둔 50대의 시간이 그러하다. 익숙했던 일상과 작별하며 아쉬움 속에서도 미뤄왔던 꿈을 다시 한번 향해 나아가고 싶은 설렘이 피어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처럼, 인생에도 겨울은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야 할까? 인생의 Indian Summer는 단순히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거나 마무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만나는 여정의 시작이다. 나는 이 여정을 ‘두 번째 나’라고 부른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 나다운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 그리고 나다운 열정으로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바로 이 ‘때’를 위한 것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계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나다운 삶에 대하여.
'나이 듦에서 나듦이 되는 그때'
연재할 글은 최근 출간한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와 2024년 12월 출간 예정인 [두 번째 나]에 관한 코멘터리 북Commentary Book)이다. 한 달 뒤 출간될 [두 번째 나]는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영화 용어로는 프리퀄(Prequel)에 해당한다.
이번 연재 글은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의 시퀄(Sequel)이다. 연재될 [나듦의 계절, 인디언 섬머]는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에 시작될 [두 번째 나를 위한 자기다움 워크숍]을 소개하는 글이다.
아래 일정은 2025년 가칭 ‘인디언 섬머’ 10주 여정이다.
이 여정은 강의가 아니라, 내가 나를 찾고 만나는 내면의 탐구이다.
1주 차. 발견과 인정 (Uncover & Accept)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결정할 때 비로소 나답게 살 수 있듯이, 중장년의 전환기를 인정해야 비로소 성장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이 듦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나답게 사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이 듦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하자.
2주 차: 발견과 개발 (Discover & Develop)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업명으로 그려진 목표였다. 중장년이 되면,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직업이 아닌 진짜 나의 정체성으로 답할 때가 되었다.
3주 차: 정의와 습관 (Define & Habit)
삶의 중요한 부분은 습관으로 이루어진다. 직업과 역할을 넘어선 정체성을 정의하고, 작은 습관을 통해 진정한 자기다움을 구축하자. 정체성은 반복된 선택과 습관에서 피어난다. 내가 되는 습관을 통해 자기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4주 차: 변화와 일상 (Change & Routine)
하루의 작은 변화가 인생의 혁신을 만든다. 하루를 설계하고 기록할 수 있는 종이와 연필만 있다면 충분하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면 단순히 나이 들어갈 뿐이지만, 변화를 통해 내가 될 수 있다.
5주 차: 리셋과 설치 (Reset & Install)
나이 들어가는 것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평가하며 진정으로 나다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필요하다. 내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실천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자.
6주 차: 탄생과 명명 (Birth & Naming)
새로운 시작은 자신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때 완성된다. 이제 새로운 정체성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자. 그것이 바로 자기다운 삶이다.
7주 차: 회상과 성찰 (Recollection & Reflection)
과거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과정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다. 실수와 성공을 회상하며 얻는 교훈은, 현재 나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8주 차: 기억과 창조 (Memory & Creation)
미래의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도구다. 상상을 통해 떠올린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자.
9주 차: 목적과 유산 (Purpose & Legacy)
나의 유산을 정의할 때,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가 분명해진다. 지금까지 나답게 살아온 삶을 정리하며 나의 인생 황금기를 준비하자.
10주 차: 연결과 공동체 (Connection & Community)
진정한 공동체는 혈연이나 학연이 아닌 같은 목적과 소명을 공유하는 사람들 속에서 찾아진다. 중장년의 삶은 직장인의 정체성을 넘어, 나와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부족의 일원이 되어가는 여정이다.
참고로 글의 순서는 주 차별로 쓰지는 않았다. 강좌가 시작될 때쯤에 다시 글 순서를 정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연재할 글은 읽으면 마치 인디언 할아버지가 밤하늘 별을 손가락으로 이어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와 12월 발행할 [두 번째 나]를 함께 읽는다면, 이 모든 과정이 이해될 것이다.
이 10주 여정은 나를 발견하고 진정한 삶의 목적을 탐구하는 시간이다. 나이 듦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여정—바로 이 여정이 ‘나답게 살아가는’ 시작이다. 각 과정은 과거와 미래의 나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결국엔 나다운 삶으로 이어진다.
이제, 첫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되었는가?
코멘터리 북(Commentary Book)은 특정 주제나 작품에 대한 추가 설명, 해설, 분석 등을 담은 책이다. 원작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저자의 의도나 배경 설명, 혹은 주제에 대한 보충 설명을 통해 독자가 더 깊은 이해를 얻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출간하신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와 출간 예정인 [두 번째 나]와 관련된 코멘터리 북은 이 두 권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해설서로서, 두 책의 내용을 확장하고 주요 개념을 더 세밀하게 다루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관련 사이트
https://www.goodbrandgoodecosyste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