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이에 거미줄을 어떻게 만들까?
거미는 나무사이에 거미줄을 어떻게 만들까?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첫번째 거미줄을 거는 일이다. 하나의 거미줄을 만들어 바람이 부는 날 날린다. 수 없이 날려서 하나를 거는 나무사이에 건다.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 다음은 그 줄을 중심으로 거미줄을 엮는다.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나무 사이가 가까우면 첫 번째 거미줄을 거는 것이 쉽지만, 먹이가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 리스크가 크면서 규모가 큰 일에 도전하는 것과 안전하지만 리턴이 적은 일에 빗댈 수 있다. 둘 중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이거나 나무 사이가 가까운 쉬운 거미줄에서 경험을 쌓아 리스크가 큰 거미줄로 가는 전략을 선택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중, 노련한 놈은 거미줄을 치고나서, 자주 흔들어 먼지를 떨어낸다. 끊임없는 유지보수의 시작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창업에서 수성으로.
산책로 옆에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이 말한다.
우연히 성공하는 법은 있어도, 우연히 실패하는 일은 없다.
물론, 그 우연도 수 없이 날린 거미줄 중 하나가 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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