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만 먹어봐도 알지 그걸 몰라?
애플 제품은 사용하지 않지만, 잡스와 애플이라는 회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공급망관리(SCM)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알아보다보니 자연스레 궁금해졌고 꽤 많은 정보를 찾아보게 된거 같네요.
제일 처음 매력을 느낀 것은 로고였습니다. 군더더기 없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한입 베어문 사과. 어떤 배경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역사에는 항상 정사와 야사가 있죠. 애플 로고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장 처음 만들어진 애플의 로고는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로널드 웨인이 디자인한 이 로고는 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정교한 삽화 형태로 담았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이라 컴퓨터 본체에 작게 인쇄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스티브 잡스는 이를 "너무 지적이고 복잡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잡스는 좀 더 현대적이고 친근한 디자인을 원했고, 디자인 회사 ‘레지스 맥케나’의 로브 자노프(Rob Janoff)에게 의뢰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아는 사과 모양이 탄생했습니다. 사과를 한 입 베어문 듯한 모양을 만든 이유는 체리나 토마토 같은 다른 과일과 구분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유가 너무 딱딱하죠. 그래서인지 사실이 아니라 판명되었지만 섹시한 야사가 더 유명해졌습니다. 대략 두 가지 정도가 회자됩니다. 가장 유명한 썰은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투링'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는 설입니다. 앨런 튜링은 천재였지만 동성애자여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자살했습니다. 또 다른 썰은 Byte와 Bite의 언어유희라는 겁니다. 한 입 베어 물다(Bite)와 데이터 단위(Byte)의 발음이 같은 점을 이용했다는 거죠. 제가 읽은 책들에서는 앨런 튜링의 비극적인 죽음 때문이었는지 한입 베어문 청산가리 사과썰이 많이 인용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혼란은 좀 더하고 싶습니다. 제가 잡스였다면 한 입 베어문 사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을까 생각해 봤씁니다. 완벽한 제품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집착했고, 강요까지 했던 그였다면 이런 의미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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