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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kmo Mar 06. 2022

MoMo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

애니메이션 "신이 있는 달의 아이",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책 "모모"의 공통점은?


우연히도 고등학교 때 엄청난 감동을 선사해주었던 "모모"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신기하고도 우연한 기회에 그와 결이 비슷한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혜남세아(https://brunch.co.kr/@i0234)님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에서 소개해 주신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나의 처음이 그의 마지막이 되는 슬픔을 느끼며 너무 감동적이게 보았고, 넷플릭스 알고리즘 덕분에 애니메이션 "신이 있는 달의 아이" 보며 주인공과 열심히 나를 찾아 달렸다.


그리고, 리디에서 만난 림태주 님의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있는 "진심을 알아보는 "에서는 이런 아래의 글을 만났다.

내가 가진 시간의 양이 목숨이다. 그러므로 내가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고 있다는 말은 내 목숨의 일부를 내주고 있다는 의미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을 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때도 내 목숨이 사용된다. 그래서 인생에서 시간은 어느 것에 더 목숨을 소비하고 사용했느냐의 결과를 말한다...(중략).. 모두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얻으려고 목숨을 분산하지 마라.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내주어라...(중략).. 시간이 진심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고, 시간의 활용에 대한 수많은 충고와 해설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와 글들이었다. 정말이다. 나의 진심은 내가 사용한 시간만큼 나타난다. 어쩌면 표현의 능력에 따라 더 보이기도 하고, 덜 보이기도 하지만, 진심은 정확히 사용된 시간만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일정한 시간을 자신의 소중한 곳에 사용하고 싶었고 무언가에 빠져 꾸준함을 배우고 싶었던 것 같다. 하루를 진심으로 가꾸고, 남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하며, 자신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하루하루를 살아보려 애쓰나 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기 자신이 너무 중요해서 남들을 무시하고 깔보며 그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만나보았고,  이들을 "시가를 피우는 회색 신사"로 여기며 그들로부터  시간을 아끼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 마음에 의해 시간이 소중하게 채워지기도 하고, 불필요한 감정을 품으며 채워지기도 한다. 만약, 내가 만나서 즐겁고 좋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한다면 그 에너지로 더 행복한 일들은 생겨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반대의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한다. 린 그라본의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알게 된 내용이다.

난 얼마나 평소에 얼마만큼의 행복한 감정의 상태에 놓여있을까? 하루에 어느 시간에 가장 감정이 충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아침에 조용히 커피 한잔을 하면서 글을 쓸 때나, 멍씨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새들의 소리를 들을 때, 감동적인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후가 될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사람은 하나의 인생을 산다. 하지만, 각자 자기만의 아름다운 스펙트럼이 있다. 사람을 만나면서 시간을 쓰기도 하고,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 시간을 쓰는 용도와 사용된 시간의 양에 따라 "나"라는 존재가 창조된다. 어쩌면 시간을 주로 사용했던 주제들의 스펙트럼으로 인해 그 스펙트럼과 비슷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반가워할 것이다. 왜냐면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하고 그것들에 진심을 다하여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진심이 나의 진심과 공명하여 쉽게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진심으로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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