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YMON Apr 30. 2018

경계의 조화

트루빌, 파랑과 회색의 조화,제임스맥닐휘슬러 

HarmonyInBlueandSilver_Trouville_JamesMcNeillWhistler



하늘과 바다의 경계. 수평선

선을 그음으로 만들어진 구분.

 

바다와 하늘은 파랗다. 

파랑과 파랑 사이의 보이지 않는 선. 


때론 서로 하얗기도 하고, 뿌옇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다. 

위와 아래가 닮아질 때, 선은 뭉게지고, 경계는 모호해진다. 


그 사이의 미묘한 선을 찾으려 애써 노력한다. 

선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경계는 원래 애시당초부터 없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언젠가부터 선이 생긴다.

선이 있다고 믿고 

보이지 않는...필요없는 그 선을 만들어서 두 개를 나눈다. 

하늘과 바다로.

올곧한 파랑과 회색의 조화를 

부자연스러럽게 나눈다. 


있는 그대로.

선이 없으면 없는대로.

선이 보이면 보이는대로.

바다와 하늘.

하나로 보여도 충분히 아름답기만 하지 않은가.

나눠야 한다는 틀이 사라지면

보지 못했던 조화가 보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며드는 한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