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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잡지도 바람 따라 흔들리지도 않게

바람이 움직여야 

깃발과 풍경이 움직인다 

곧 바람은 흔들림의 주체이고 

깃발과 풍경은 흔들림의 객체인 것이다 

바람이 원인을 제공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먼저 바람이 

움직였다고 보는 게 현명한 판단이다 


깃발과 풍경이 흔들리지 않으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다 

깃발과 풍경은 바람을 통해서 

깃발과 풍경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바람은 깃발과 풍경에 힘입어 

바람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는 일도 이러하다 

윗선에서 교묘히 바람을 잡는 바람이든 

바람이 하라는 대로 춤추는 깃발과 풍경이든 

다들 그렇고 그런 공생관계일 뿐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람이 움직여도 춥지 않고 

깃발과 풍경이 움직여도 동요하지 않으리 

자주 흔들리고 곧잘 쓰러지더라도 

믿을 것은 자신의 체력과 지혜뿐이다 

당신은 그저 당신만의 삶만 살면 된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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