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의 한 수-

울퉁불퉁한 마음 달래 가며

나도 모르는 갈피를 못 잡는 마음이

어디 있다고 그리도 찾아 헤매었던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찾겠다고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와버렸다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모든 행위의 시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나의 인연이 다가와 마음을 일렁이게도 하고

낯섦과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마음이 굳게 닫히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은 내 의지와 생각과는 상관없다

내 마음 나도 모르니 그 누가 알겠는가

마음을 찾으며 지나온 시간과

스쳐 지나간 인연의 흔적들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겹겹이 쌓인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 뒤로

꼭꼭 숨어버린 또 다른 자아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변해버리기 전에

삶은 누구에게나 기쁨과 비례하는 슬픔을 강요한다

불행을 껴안을 수 있어야

비로소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듯

쥐었던 마음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그만큼 마음의 그릇도 비워지고 커질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의 간이역에서

잠시 정차하여 울퉁불퉁한 마음을

추스르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

keyword
월, 금 연재
이전 26화- 인성과 성품의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