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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나이가 드니

오래된 차가 잔고장에 고칠 것이 많아지듯

오래된 건물이 하자보수가 많아지듯

나이가 드니 몸도 무너지는지

여기저기 자주 아프고 천천히 낫는다

예전에는 쉽게 했던 것들이

이제는 마음 한 번 크게 다잡아야

겨우 해낼 수 있는 것을 보면

예전 같지 않는 몸과 마음에

쉽게 되는 일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마음도 그렇다

용기는 줄어들고 걱정과 염려는 많아지고

마음은 나이 들지 않고 늙지 않는 줄 알았더니

기분상으로는 마음도 나와 같이 퍽 나이 들어간다

나도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래서인가 나이가 들수록

봄이 더 기다려진다는 어른들이 말한

그 의미를 나도 알아가는 나이인가 보다

겨울을 오래 지나온 이에게 봄은 계절이 아니라

다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 아닐까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매일의 태도>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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